2019-02-12
창원 출신의 서예가 다천(茶泉) 김종원 선생이 한국과 이란의 문자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동·서아시아의 문화적 대담’전에 참여한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이란문화원 공동주최로 오는 14일~3월 4일 문화원 내 갤러리 ‘담담’에서 열리는 서예전 ‘동·서아시아의 문화적 대담’전에는 다천 김종원 선생을 비롯해 송남희, 나피세, 카네자르, 아흐메드 모하마드포르, 하미드 아자미 등 5명의 작가들이 함께한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이란문화원은 베를린에서 2019 협업전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예술적 의미의 실크로드를 구축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다천 김종원 선생은 이번 전시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획을 사용해 작품 속에 조형성과 리듬감을 함께 담았다. 협업전에서 그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서예와 회화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1967년 간호사로 독일에 첫발을 디딘 후 붓글씨와 동양화를 기초로 한 미술작가로 정착한 송남희씨는 정육각체를 응용한 송남희체를 개발했다. 마치 흐르는 강물을 화폭에 옮겨놓은 듯한 그의 작품은 전시장에 신선한 운동감을 선사하는 듯하다.
기획전을 담당한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이동국 수석 큐레이터는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양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담겨있는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더 나아가 한국과 이란의 역사·문화적 관계성까지도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일인 14일 오후 7시 갤러리 담담에서 이동국 큐레이터의 강연과 이란과 한국의 음악공연, 다천 김종원과 아흐메드 모하마드포르 작가의 라이브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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