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에서 12월 14일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글자(書)는 그림(畵)이 되고, 그림은 시(詩)가 되어 신화로 승화한다.
김종원 작가는 글자의 숲에서 새로운 회화를 찾아내고 있다. 진리는 결국 통한다고 했던가, 붓으로 글자를 쓰며 얻은 깨달음은 작가를 서화동체(書畵同體)라는 미답(未踏)의 땅으로 이끌었다.
神話-通靈神明 天地水火(신화-통영신명 천지수화), 210x149cm, 종이에 먹과 주사, 2011
김 작가는 애초 천지신명과 소통하고자 만들어진 갑골문에 주술과 치유의 힘이 깃들어 있다고 말한다. 그의 그림 속에서 먹으로 표현한 검정색 바탕은 지구, 그 위에 경면주사의 붉은색으로 자리잡은 글자들은 주술과 신화, 영성의 세계를 이룬다. 그의 작품세계를 두고 예술의전당의 이동국 수석큐레이터는 ‘서와 미술의 100년 결별 역사는 김종원의 일필로 여지없이 깨진다’고 표현했다. 경남 창원에서 활동 중인 그의 작품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12월 8일(수)부터 12월 14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개인전 ‘화성을 훔친 남자’가 열린다. 그의 대표작인 ‘신화’ 연작을 비롯한 여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종원 작가 약력> 경남도립미술관 관장(2019~현재) (사)한국문자문명연구회장(2009~현재) 국립창원대ㆍ국립경상대 한문학과/미술학과 강사역임 국내외 개인전 2018 아트링크초대전(서울) 2014 중국심천자공예술제(중국 심천) 2009 영국런던한국문화원 G20런던정상회담기념 HANGUL = SPIRIT전 2009 벨기에EU의회 한국문화의날기념 한글퍼포먼스전 2008 창원컨밴션센타(제1회 창원친환경건축제 초대전;文字建築空間) 2007 서울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서예문화사 초대전) 2007 AKZENTA GRAZ (오스트리아) 2006 ART SALZBURG (오스트리아) 2006 무외전無畏展(창원성산아트홀) 등 국내외개인전 다수. 국내외 주요단체전 2021 전남수묵비엔날레(진도운림산방외) 2021 BVLGARI COLORS(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2020 ㄱ의 순간-조선일보 100주년 기념전(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한가람미술관) 2020 畵話思惟(토포하우스 서울) 2019 Byond Line - The Art of Korea Writing(미국LACMA) 2019 한글과 아랍문자의 만남전(독일베를린한국문화원) 2009-2017 문자문명전(창원성산아트홀) 2008-2019 경남서예대전 초대작가전 등 2007 한국, 일본현대서예가 특별전 (창원 성산아트홀) 2004 초신전(물파아트센타) 2002 국제전각서법대전(중국 상해) 1996 국제 난정필회서법전(싱가포르) 1994-2002 일본태현회전(일본동경도미술관) 1995년 한일서법교류전(일본동경우에노모리미술관) 1982-1986 뢰차전(磊且會展)(서울백악미술관) 등
글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verhope@chosun.com
입력 : 2021.12.07
[전시] 김종원 작가 개인전 '화성을 훔친 남자' : 월간조선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