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영신명(211x148.5cm 종이에 먹과 주사 2021)
김종원은 현대회화의 원형을 글씨에서 찾는다. 그는 텍스트와 이미지가 분리되지 않는 ‘서화동체’(書畵同體)를 추구한다. 작가는 문자의 세 가지 요소인 소리, 형태, 의미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서예의 미학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할을 탐구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글자의 기원이 되는 갑골문자는 천지신명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만들어졌기에 작가는 조형에 주술과 치유의 힘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동국 예술의전당 수석큐레이터는 “김종원의 붓질의 초월성은 맹목적인 일상의 신화를 다시 실존의 과학으로 되돌려 내는 데 있다”며 “김종원의 필획은 신화가 아니라 과학이 되고 자기 자신이 된다”고 말했다. 김종원은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며 경남도립미술관장과 한국문자문명연구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토포하우스
2021. 12. 05.
전혜원 기자 summerrain@asiatoday.co.kr
[투데이갤러리]김종원의 ‘신화-통영신명’ - 아시아투데이 (asiatoday.co.kr)